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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잘 붙여 단박에 명곡이 된 「운명」 교향곡
“빠바바밤!!” 운명 교향곡의 첫 머리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운명 교향곡을 “운명”이라고 부르는 나라는 몇 개 안 된다. 베토벤의 고국 독일에서조차 이 곡을 운명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그냥 「C단조 교향곡」이라고 부른다. 이 곡이 운명이라고 이름 지어진 데는 베토벤 본인이 이 곡을 놓고 “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고 한 데서 기인한다.
아버지는 왈츠의 아버지, 아들은 왈츠의 왕
새해 아침이면 꼭 들었던 곡, 그 곡이 바로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이다. 아마도 이 곡을 듣지 않으면 새해가 오지 않을 것 같다는 사람이 아주 많을 정도로 유명한 곡이다. 요한 슈트라우스는 아버지도 유명한 작곡가로 “왈츠의 아버지”라고 불리는데 150개의 왈츠와 「라데츠키 행진곡」등의 행진곡을 작곡한 사람이다.
기구한 운명의 「제9번」을 초월하려 했던 교향곡들
연말이 되면 여기저기서 연주되는 곡이 베토벤의 「제9번 교향곡」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다른 사람들도 제9번 교향곡을 작곡했는데 베토벤의 것만 「제9번 교향곡」이라고 한다. 다른 작곡가의 경우는 앞에 그 사람의 이름을 붙여 누구누구의 제9번 교향곡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상한 점이 더 있는데 9번만 작곡하면 다들 죽었다는 것이다. 브루크너와 말러가 바로 그 인물들로 9번이 마지막 교향곡이 되었다. 그래서 브루크너의 제9번 교향곡은 미완성 교향곡이 되었고, 이를 비켜가기 위해 9번 대신 「대지의 노래」라고 이름 붙인 말러 역시 그 곡의 다음 곡을 작곡할 때 죽어갔다. 베토벤의 저주 때문이라는 일설도 있지만 불가사의한 일 가운데 하나이다.
바흐의 「마태수난곡」의 부활
음악의 아버지 바흐, 서양음악이 모두 사라진다 해도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두 권만 남는다면 그것을 토대로 다시 만들 수 있다고 할 정도로 그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그런 그의 「마태수난곡」은 인류역사상 최고의 예술작품이라고 평가 받는다. 신약성서의 마태복음을 음악으로 만든 것으로 바흐가 죽은 뒤 완전히 잊혀진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이것을 1829년 멘델스존의 나이 20세 때 베를린에서 연주회를 가짐으로써 100년 만에 부활하게 된 것이다. 멘델스존의 업적은 이 「마태수난곡」을 부활시켰다는 것만으로도 높이 살 만한 일로 경건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 곡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그의 십자가 죽음까지 그리고 있는 명곡 중의 명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