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편저_박영현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이후 카피라이터와 출판편집자로 일했다.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이구아나는 멸종하지 않는다’로 등단. 〈현대문학〉, 〈정신과표현〉 등에 작품을 발표하였다. 한국사를 연구하고 발굴하는 ‘역사창작집합소’를 꾸려 오고 있으며, <왕의 역사>는 그 첫 번째 결실이다.
감수_한종수
중앙대학교 역사학과 박사를 수료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문화교류센터 연구원을 역임했다. 현재 중앙대학교에서 한국사 강의를 하고 있다.
<저자의 말>
조선의 순종이 독이 든 커피를 마시다 중독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두 부류의 사람 간에 별다른 차이는 없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망각하는 존재이고, 사건 자체도 서서히 잊히기 때문이다. 역사가 어려운 것은 망각되거나 잊힌 일들을 소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칫 거짓 사실을 소환한다면 역사로서의 의미를 잃을 것이다. 〈왕의 역사〉를 힘겹게 집필한 원인일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출판사 리뷰>
오천 년 역사를 이끈 위대한 왕들을 한 권의 책에서 만난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결국 왕이라는 축을 중심으로 굴러왔다. 그 중심을 알지 못하고 바퀴자국만 더듬어 본다는 것은 장님이 코끼리 다리를 만지고 있는 격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각 시대별로 당대에 역사적 전환점을 만든 왕들의 치적과 과오를 통해 한국 역사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면 고구려 장수왕이 귀족들을 견제하고 남진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려는 목적으로 수도를 국내성에서 평양성으로 이전했지만 고구려의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이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문제다. 또한 평양 천도는 북방 세력에 대한 통제가 미약해져 거란과 여진의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처럼 왕의 행보를 통해 한국 역사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독자는 왕들의 행보를 통해 한민족이 뜨겁게 관통해 온 역사적 순간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107명의 왕 이야기로 한국 역사를 한눈에 꿰어라!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조선의 각 왕조를 이끌어 온 왕들을 중심으로 잘 알려진 당대의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통해 시대적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전쟁과 분쟁을 통해 각국의 외교 관계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요즘 역사 도서들이 단편적으로 역사적 사건과 인물의 재미와 흥미만을 다루고 있는 상황에서 역사를 진중하게 바라보려고 노력한 작가의 시각이 듬직하게 느껴진다.
한국인은 한국사를 다 안다? 제대로 재미있게 한국 역사를 알자!
이 책은 어른을 위한 한국사 책이다. 서점에 가서 보면 전공자들이 보는 학술서적이거나 청소년이 보는 역사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교과서 같은 진지함과 소설과 같은 이야기가 버무려져 있다. 오랜만에 역사 공부를 하고 싶다면 진지함과 이야기가 어우러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학창시절 의미도 모르고 외웠던 사건이나 이름들을 반추하며 읽다 보면 분명 나무만 보이던 시야가 어느새 숲을 관망하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도발로 뒤숭숭한 시점에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하며, 이런 시대적 요구에 맞추어 다양한 역사물이 독자들에게 제공된다는 점에서 이번 출간은 또 하나의 기쁨이자 희망이라고 생각된다.